[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여성들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왜 독감이 여성들보다 남성들이 심하게 앓는지가 설명 가능해졌다.
14일 존스홉킨스 연구팀이 'Lung Cellular and Molecular Physiology' 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남성에서도 있지만 여성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여성에서는 A형 독감 바이러스 복제를 줄이지만 남성 세포에서는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실제로 에스트로겐이 여성의 비강 세포내 바이러스를 약하게 할 수 있지만 남성의 비강세포내 바이러스는 약하게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체내 여성 성호르몬의 원형인 에스트라디올과 에스트로겐을 닮은 합성 성분인 비스페놀 A, 그리고 에스트로겐 같은 작용을 해 호르몬요법으로 사용되는 성분인 선택적에스트로겐수용체조절제인 라록시펜(raloxifene)이 여성의 배양된 비세포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줄이는 반면 남성 세포에서는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결과 에스트로겐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베타를 통해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다른 연구들에서 에스트로겐이 AIDS 바이러스와 에볼라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를 통해 독감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폐경 증상으로 에스트로겐대체요법을 받거나 불임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에도 독감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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