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겨울철 늘어나는 장염…3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어린이

pulmaemi 2015. 12. 11. 16:28
“물 끓여 마시기, 손 씻기 등으로 예방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추운 겨울철 장염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특히 장염 환자 3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소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10~2014년) ‘장 감염 질환'에 대한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장염 진료인원은 2010년 398만명에서 2014년 483만명으로 4년 새 21.2%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 4.9%을 보였다. 이 기간 총진료비는 2676억원에서 3622억원으로 35.3% 늘어났다.

장염 환자는 주로 추운 겨울에 집중 발생했다. 특히, 12월에는 진료인원이 전월에 비해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이 기간 장염 환자가 72.1%나 불어났다. 이 달 진료인원만 88만명에 달했다.

또한, 증가한 인원 4명 중 1명(26.0%)은 10세 미만 소아로 약 9만6000명이 증가했다. 

장염의 대표적인 바이러스인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도 생존기간이 길고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위생관리가 소홀해지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에 진료인원이 더욱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심사평가원은 분석했다. 

특히, 장염 진료인원 3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소아로 지난해 기준 약 147만명이 진료를 받아, 인구 10만명당 해당 연령의 진료인원이 약 3만 2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점유율은 ▲10세 미만 30.3% ▲10대 14.8% ▲20대 11.8%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0세 미만 소아는 다른 연령층보다 진료인원이 많을 뿐 아니라 10만 명당 진료인원 역시 가장 많이 증가했다.

10세미만 소아에서의 장염 발생은 성인에 비해 설사 등으로 인한 탈수 진행이 빨라 위중한 상태가 초래될 수 있으므로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또한, 심한 장염으로 굶게 되는 경우 수분 섭취 부족으로 탈수가 일어날 수 있으니 경구용 전해질 용액 및 수분을 섭취해 체내 수분과 영양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염의 예방법은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개인위생관리를 통해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장 감염 질환은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소아의 경우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나 음식 충분히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손 씻기, 우유병 살균 등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