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척추측만증, 자세 개선 및 스트레칭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책가방을 한쪽 어깨로 메는 습관을 가진 고등학생 이모(여·18)양은 얼마 전부터 가방이 자꾸 미끄러져 내려와 신경이 쓰인다. 그러다 최근 문득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니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부모님과 함께 병원을 방문한 결과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S자 또는 C자형으로 휘는 질환으로 보통 성장이 빨라지는 사춘기 초기에 많이 발생하며 특히 10세 전·후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7∼8배 발병율이 높다.
일반적으로 여학생의 경우 초경을 시작하기 1∼2년 전부터 많이 발생하며 남학생의 경우에는 중학교 1∼2학년 사이에 많이 생긴다.
대부분의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며 신경질환이나 근육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 근육성 측만증이 발생한다. 이외에 종양이나 감염, 관절염 등에 의해서도 척추측만증이 유발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이 생겨도 척추의 휘어지는 각도가 작을 경우 성장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지만 만곡도가 클 때는 키가 안자라는 증상을 보인다.
즉 다리는 계속 길어지지만 척추가 휘어있어 상체가 성장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통상 아이가 키는 작은데 상체는 짧고 다리만 유독 길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상계백병원 정형외과 김진혁 교수는 "성장할수록 척추 만곡이 급격하게 더 휘어질 경우 요로계, 심장, 신경을 포함한 다른 장기에도 선천성 기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은 아이의 체형에 관심을 두고 심각한 기형이 발생하기 전에 척추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벼운 척추측만증의 경우에는 자세 등의 원인을 개선하고 스트레칭,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어느 정도의 교정이 가능하므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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