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지적 보다는 심부름이나 놀이 등 자연스럽게 이끌어줘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올해 유치원에 들어간 아이를 키우는 주부 박모(여·34)씨는 최근 아이가 반복적으로 기침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인 줄 알았지만 아이가 기침을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하자 이상하다 생각이 됐고 병원을 가봐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기에 이르렀다.
틱장애란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크게 운동틱, 음성틱 두 가지로 구분된다.
단순 운동틱은 보통 얼굴 찡그리기, 눈 깜박임, 어깨 으쓱댐, 코 킁킁거림, 기침하기 등 행동의 반복을 보이며 복잡 운동틱은 몸 냄새 맡기, 손을 흔들거나 발로 차는 동작 등 통합적이며 목적을 가진 행동과 같은 양상을 나타낸다.
음성틱은 저속한 언어를 말하는 외설증, 말을 따라하는 방향 언어 등을 보인다.
특히 다양한 운동 및 음성 두 가지 틱 증상을 모두 나타내며 전체 유병기간이 1년 이상,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을 ’투렛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는 보통 소아 때 발생하며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나 30%정도는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창화 교수는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증상을 지적하기보다 심부름을 시키거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는 다른 놀이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틱 자체보다는 오히려 아동의 일상적인 생활, 친구관계, 학교에서의 적응상태 등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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