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독버섯은 가열하면 독성이 없어진다?”…잘못된 상식

pulmaemi 2015. 9. 22. 10:38

독버섯 독소는 가열·조리로 파괴되지 않아

 

[메디컬투데이 김수현 기자] 

“곤충이나 벌레먹은 흔적이 있으면 식용이다?” 이는 독버섯의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추석명절 성묫길이나 가을 산행 시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집하거나 섭취하다가는 사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이 같은 야생버섯 섭취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로 환자 74명, 사망자 6명이 발생했다. 올해만 2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야외에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진으로 식용과 독버섯을 구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이제까지 알려진 “독버섯은 빛깔이 화려하다” “독버섯은 세로로 찢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또 “독버섯은 요리 시 은수저가 변색된다”거나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은 식용이다” 또는 “대에 띠가 있으면 식용버섯이다” “곤충이나 벌레먹은 흔적이 있으면 식용이다” 등도 잘못 알려졌다. 

가열하거나 기름에 넣고 볶으면 독성이 없어진다고 믿는 경우가 있는데 독버섯의 독소는 가열·조리로 파괴되지 않는다. 

야생버섯 섭취로 인해 구토, 설사, 오심, 오한,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119 등 의료기관에 신속히 신고하여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먹다 남은 버섯을 의료기관으로 가져가 의사에게 반드시 전달해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환자 의식이 있으나 경련이 없는 경우에는 물을 마시게 하여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김수현 기자(ksuh20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