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우리 몸 속 깊숙이 침투하는 미세먼지 “외출 후 이것 해야”

pulmaemi 2015. 3. 6. 12:06

얼굴과 손발 등 깨끗이 씻는 개인위생 습관 중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따듯한 봄을 느낄 새도 없이 연일 황사와 미세먼지 소식으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가 폐는 물론 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개개인의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 입자인 미세먼지는 우리의 코와 목을 통해 몸 속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미세먼지는 환절기에 더욱 기승을 부리며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취약한 호흡기질환자, 노약자, 영유아, 임산부 등은 호흡기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환경부 연구에 따르면 영유아 인지발달검사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영유아의 인지 및 동작성 점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를 둔 부모는 미세먼지 농도 예보를 항상 확인하고 외출을 삼가며 실내 환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 노약자, 어린이 등 건강 취약계층은 가급적 불필요한 야외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필터가 내장된 황사마스크, 긴소매 의복, 필요시 보호안경 등을 착용한다.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창문은 꼭 닫고, 실내 습도는 40~50%로 유지한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려면 젖은 빨래 널기, 물 젖은 숯 담아 놓기, 수경 식물 기르기, 어항 등을 이용한다. 그리고 실내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행동은 피하고 방을 걸레로 자주 닦아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 손과 발을 씻을 때는 손세정제, 손소독제 등을 사용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화장을 지우거나 세안을 할 때는 오일과 클렌저 등을 이용한 이중 세안을 한다. 외출 시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입 안에 중금속이 포함된 미세먼지가 유입됐을 수도 있으므로 양치와 가글은 꼭 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옷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추운 날씨에 사용하는 스카프, 목도리, 워머 등은 코와 입 등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의류의 청결한 관리가 중요하므로 일주일에 한 번씩 세탁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