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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자살 위험 높인다

pulmaemi 2015. 2. 16. 10:46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대기오염이 자살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만 매 년 약 40만명 이상이 자살로 사망하고 있어 자살은 미국내 사망원인 10위중 하나이다.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 등이 자살을 유발하는 잘 알려진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14일 유타대학 연구팀이 '미역학저널'에 밝힌 2000-2010년 사이 자살을 한 1546명의 기록을 분석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대기오염 노출 역시 자살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단기간 고농도의 대기오염에 노출된 사람 특히 남성과 중년인 사람들이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국내 연구팀이 '미정신의학저널'에 밝힌 연구에서도 대기오염도가 높아진 2일 동안 자살 발생건이 9%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지난 해 발표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고농도 미세입자나 질소산화물에 노출된 3일내 자살 발생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 심한 대기오염이 자살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으며 특히 중년 남성들이 대기오염 노출동안 자살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구결과 단기간 대기오염 노출이 자살 위험을 25%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농도의 질소산화물과 PM 2.5 미세입자에 노출된 사람들이 각기 3일내 자살을 할 위험이 각각 20%, 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과 36-64세 중년 성인들이 위험이 더 높아 각각 25%/5%, 20%/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유전적 인자와 사회인구학적 인자 같은 요소들이 한 개인이 대기오염 노출 후 자살에 취약하게 되는데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필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