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나이가 드니 눈이 안보여 책 읽기도 힘들다

pulmaemi 2015. 2. 11. 16:12

노안 교정 위해 근거리용 안경 사용하는 것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박모(남·58)씨는 얼마 전부터 볼록한 렌즈의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돋보기를 벌써부터 쓰나'라며 묻기 시작했고 그동안 자신은 젊다고 자부했었던 박씨는 혹시 자신에게 정말 노안이 찾아온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노안이란 나이가 젊을 때에는 모양체나 수정체가 탄력이 뛰어나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도 또렷이 볼 수가 있으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먼 거리는 잘 보이나 가까운 곳에 있는 상이 흐리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의 조절력이 감퇴돼 가까운 거리에서의 작업이 점점 어려워진다. 그 이유는 수정체의 경화현상이 강해짐에 따라 본래의 탄력성이 감퇴돼 수정체의 변형이 생기고 이로서 조절거리가 멀어짐으로써 결국은 노안현상이 생겨서 빛의 투과도 장애받게 되는 것이다. 

조절력은 원래 지니고 있는 굴절이상의 정도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서 감소되지만 개인마다 발생 또는 진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통 정시는 40대부터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며 근시는 원거리 교정 안경을 벗거나 도수를 낮춤으로써 노안을 보상할 수 있어서 노안을 다소 늦게 인지할 수 있다. 또한 원시는 조절력 감퇴로 인한 노안 현상을 더 빨리 느끼게 된다. 

아울러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곳만 흐리게 보이는 것이므로 먼 거리는 안경의 도움 없이도 잘 보이는데 반해 책이나 신문 등 가까운 거리는 돋보기안경이 필요하게 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안과 노창래 교수는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해서 발생하는 굴절이상의 일종으로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며 멀리는 잘 보이는데 독서나 컴퓨터 등의 작업거리에서는 초점이 잘 맺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 본인의 조절력에 맞춰서 근거리용 안경을 처방하면 노안 교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