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목이 답답한 느낌과 함께 쉰 목소리가 난다?

pulmaemi 2015. 2. 2. 10:20

과식, 흡연, 스트레스 등 ‘역류성식도염’ 악화 요인 개선하는 것 중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주부 권모(여·60)씨는 얼마 전부터 아침에 있어났을 때 유난히 입 냄새가 심하고 목에 가래가 끼어 있는 느낌과 함께 헛기침과 함께 구역질이 나는 증상이 지속됐다. 

이와 더불어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고 헛기침을 자주 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위와 식도에서 다수의 염증이 관찰됐다.  

역류성식도염이란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으로 보통 식도염은 대부분 이에 속하며 비만, 음주, 흡연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고기나 기름기 많은 식품이나 지방이 많은 식품을 섭취할 경우 음식의 위에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복압을 상승시켜 위산의 역류가 일어나기 쉽다. 

60세 이상에서는 만성질환으로 인해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이완제, 과민성 방광 치료제, 편두통 치료제와 지사제, 항히스타민제와 항우울제 등을 복용할 경우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음식의 과잉 섭취도 위산의 과잉 분비와 복압상승을 야기시켜 위산 역류를 부를 수 있다. 복부비만으로 인한 복압의 상승도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다. 복부비만인 사람은 복압이 증가해 정상인에 비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확률이 1.6배나 높아진다. 

역류성식도염에 노출되면 평소와 달리 음식 통과할 때 불편하거나 묵직한 느낌이 전해지며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입에서 냄새가 나며 간혹 혀에서 시큼하고 쓴 맛이 느껴질 때도 있으며 평소와 달리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한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위식도역류 증상, 연하장애, 출혈,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있으면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물론 위식도 역류질환이 의심되면 먼저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동반된 위장질환을 확인하고 식도염의 유무나 심한 정도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신 맛이 나는 주스 등의 음식물과 과식, 야식, 스트레스, 식후 바로 눕는 습관, 비만 등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악화 요인으로 증상의 재발 방지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역류성식도염이 심한 경우 증상이 호전되더라고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 천식, 후두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류성식도염 예방을 위해 음식을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우선 양배추의 비타민 U는 항궤양성 비타민으로 단백질과 결합해 손상된 위벽을 보호해 소화 궤양을 치료하고 세포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은 위장을 자극해서 소화를 촉진하고 비타민 B의 완전 흡수를 돕는다. 특히 이는 암을 억제하고 암의 진행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다. 

옥수수는 위와 장을 튼튼히 하는데 소화효소 작용으로 소화액의 분비를 높여 식욕과 소화를 촉진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따라서 변통이 조절되며 장내 유익균의 기능도 돕는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