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외유모세포의 소리조절 메커니즘 밝혀

소음성 난청 및 이명 치료의 전환점 기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국내 의료진이 소리감지의 조절 및 억제를 담당하는 외유모세포의 소리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해 소음성 난청 및 이명에 대한 기초지식을 밝히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가 미국 존스홉킨스 생리학교실의 폴 푹스 교수와 함께 전기생리학적 도구인 패치클램프를 이용해 달팽이관의 외유모세포의 기능을 연구해 소리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임기정 교수가 발표한 논문 'Synaptic Calcium Regulation in Hair Cells of the Chicken Basilar Papilla'에 따르면 외유모세포가 아세틸콜린에 의해 자극되고, 자극된 외우모세포가 받아들여진 소리를 억제하거나 조절할 수 있다. 

또 외유모세포의 자극기전이 아세틸콜린 수용체(AChR)와 칼슘의존성 포타슘채널(SK Channel)에 의한 이중반응을 통해 완성된다. 외유모세포의 시냅스 수조(Synaptic Cistern)가 외유모세포의 자극에 필요한 해부학적 장벽 또는 칼슘의 대사와 관련된 저장소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임기정 교수(사진=고대 안암병원 제공)

 
 
임기정 교수는 "외유모세포의 소리조절 메커니즘 규명으로 소음성 난청 및 잘못된 달팽이관 신경신호로 인한 이명 등 청각질환의 기전을 밝히고 치료법을 찾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청력이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이명과 난청 조절기전 규명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신경과학 분야 최고 저널인 '신경과학회지(Journal of Neuroscience)'에 게재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