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원산지 표기의무 없어 단속불가
MBC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는 2일 방영된 ‘추어탕의 비밀’편을 통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추어탕의 대부분이 중국산임을 밝혔다.
불만제로에 따르면 찾아간 식당들은 국산 미꾸라지를 쓴다고 말하지만 작년 한해 국산 미꾸라지 생산량은 432톤, 중국산 미꾸라지 수입량은 1만464톤으로 국산에 비해 24배 가까이 차이가 났고 국산 미꾸라지를 쓰는 곳은 없었다.
미꾸라지 양식업을 운영하는 업체 관계자는 “국내 유통되는 미꾸라지는 99%가 중국산”이라며 “사실 누가 검사하러 오는 것도 아니고 같이 섞어 놓으면 잘 모른다”고 말해 심각성을 더했다.
불만제로가 취재한 ‘추어탕 식당’에서는 중국산 미꾸라지가 분명하지만 국산이라고 속이며 원산지를 속이고 있었다.
식당에서의 수산물 원산지 표기의무는 없고 단속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대책이 시급했다.
또한 캔에 들어 있는 고등어나 참치, 조기 등을 추어탕에 쓰고 있다는 이상한 소문을 취재한 결과 일부 식당에서는 추어탕을 만들 때 미꾸라지와 다른 고기들을 같이 삶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불만제로팀이 메기·캔참치·조기·고등어 통조림을 직접 갈아 시험해본 결과 색깔과 모양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웠다.
중국산 미꾸라지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원산지는 결코 속여서는 안된다.
또한 이달부터 시행되는 수산물 원산지 표시는 권장사항이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업체의 양심이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a1382a@mdtoday.co.kr)
관련기사
▶ 대구시, 음식점 원산지표시 합동 지도점검
▶ “소규모 음식점 10곳 중 1곳 원산지표시 어겨”
▶ 대형마트 美쇠고기 판매 3개월…원산지 집중점검
▶ 설·정월 대보름 원산지 위반사범 678건 적발
▶ 소금, 조기 등 수입 먹거리 원산지 둔갑 '여전'
▶ 설 명절 원산지 허위표시 '꼼짝마'
'먹거리와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모넬라 우려 美'파스타치오' 판금 (0) | 2009.04.06 |
---|---|
따뜻한 봄날 노점판매 김밥 식중독 주의 (0) | 2009.04.03 |
간식용 소시지 '키스틱'등 리콜 (0) | 2009.04.03 |
유명 비타민음료 절반은 엉터리 (0) | 2009.04.03 |
건식 기능성표시·광고 가이드제시 (0) | 2009.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