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코골이, 단순한 생리적 습관이라고?

pulmaemi 2015. 1. 26. 15:26

체중 줄이고 평소 적당한 운동 지속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코를 많이 고는 사람과 같이 자본 사람이라면 그 소리가 얼마나 괴로운지 알 것이다.  

과거에는 코골이는 일종의 생리적인 습관으로 생각되어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코골이와 코골이가 심한 사람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유발되는 여러 위험성 때문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코를 통한정상적인 호흡을 하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쉴 때 코와 목이 만나는 부위의 구인두와 편도주위의 점막이 진동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코를 곤다고 해서 모두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문밖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리거나 1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속삭이는 소리보다 더 큰 소음의 코골이라면 문제가 된다. 

이는 정상 성인의 약 40%정도에서 나타나고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이 가운데 5~10%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코골이는 대부분 목이 굵고 짧은 체형을 지닌 사람에게 많은데 그 이유는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인후두 부위가 좁기 때문이다. 

이런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일으키는 사람의 약 90% 정도는 목젖 또는 편도가 커져있고 연구개 근육이 처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특히 비만이 있는 경우가 많고 일부에서는 턱뼈가 작거나 혀가 큰 경우 비염이나 축농증 비중격 만곡증 등에 의한 코막힘이 있는 경우가 있다. 

코골이의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부정맥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좌심실부전 ▲폐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장동식 교수는 “일반적인 코골이의 예방과 치료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근육의 장력과 체중감소를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다. 잠을 잘 때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게 좋고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음주나 감기약, 진정제 등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골이가 개선되지 않고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경우 수면무호흡검사를 통해 호흡의 심각한 정도를 진단받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 증상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골이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으로는 체중을 줄이고 적당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잠들기 4시간 이내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 담배는 끊는 것이 좋으며 잠잘 때에는 가능한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