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요즘 자꾸만 깜빡깜빡하는 나

pulmaemi 2015. 1. 28. 13:09

치매 예방 위해 균형 잡힌 영양섭취 및 운동, 금연, 절주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가스를 켜두고 외출하거나 수돗물을 잠그지 않는 등 가끔은 깜빡깜빡할 때가 있다. 그러나 만일 깜빡깜빡하는 일이 잦거나 불안하고 우울하며 신경질이 나는 등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치매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 뇌에 발생한 각종 질환으로 인해 여러 인지기능을 상실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이고 그 다음으로는 혈관성 치매를 들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다발성 뇌졸중에서 발생하며 서서히 진행하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이 질환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알츠하이머병이 80%이상으로 가장 많으며 뇌경색과 같은 혈관성질환, 그 외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질환들이 이유가 될 수 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증상은 기억력 저하이다. 최근 일을 잊어버리는 것이 보통인데 수돗물을 잠그지 않거나 가스를 켜두기도 하며 식사를 한 것 등 최근의 기억을 잊어버린다. 치매 환자는 시간, 공간, 사람에 대한 장애가 생겨 욕실에서 나와 방을 못 찾거나, 자기 집인지 남의 집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또한 말을 할 때 간결하게 하지 못하고 모호하며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우회적으로 이야기 하게 되며 심해지면 실어증에 빠지기도 한다.

성격의 변화도 오게 되는데 이 때문에 가족이나 돌보는 사람이 힘들 수 있다. 흔히 불안과 우울감이 동반되며 신경질이 늘고 예민해지며 화를 자주 내거나 난폭해지기도 한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기백석 교수는 "치매 치료의 경과는 조기발견 및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완치 가능한 치매의 경우 초기에 치료해야 후유증이 남지 않으며 치료효과도 초기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가 진행되면 치료에 대한 반응이 현저히 낮아지는데 이는 손상된 뇌세포가 재생되지 않기 때문이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 균형 잡힌 영양섭취 및 운동, 금연, 절주를 해야 하며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을 철저히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