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기질 오염, 호흡기 질병은 물론 알츠하이머까지 유발
[메디컬투데이 우푸름 기자]
겨울철에는 난방을 하기 때문에 환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게는
실내공기질 오염이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이 하루 종일 생활하는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문제다.
◇ 유치원보다도 어린이집이 더 심각
최근 육아정책연구소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운영 실태 파악을 위해 전체 2200명의 원장 및 교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 ‘유치원·어린이집 운영 실태 비교 및 요구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실시하고 있는 안전점검 항목을 살펴보면 유치원의 경우, 실내공기질 측정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 91%로 나타난 반면 어린이집의 경우 61.3%만이 측정을 하고 있었다.
어린이집 10곳 중 4곳은 실내공기질 측정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실내공기 측정 비율이 30%정도 차이가 나는 이유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적용하는 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치원은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일산화탄소, 라돈 등 유지·관리해야 한다. 어린이집의 경우 ‘다중이용시설 등 실내 공기 질 관리 법령’에 따라 총 면적이 430㎡ 이상일 경우에만 적용된다.
◇ 실내공기질 오염…알츠하이머 발병까지
지난달 환경정의에서 주최한 ‘학교 및 어린이집 실내 미세먼지 대책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연구소 우이지영 연구원은 “실내오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으로 보면 어린이 급성 호흡기 감염 증가, 호흡기 외에 심장질환, 뇌졸중 등이 증가 추세다. 특히 어린이가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향후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소아는 성인보다 화학물질 침투성과 미세먼지 흡수율이 높고 유해물질 배출량이 적어 더 위험하다는 것. 특히 미국환경청에 따르면 실내 공기 독성이 높고 특히 교통량이 높은 위치의 가구, 학교의 경우 미세먼지가 소아에게 더 영향을 끼친다.
또한 대구가톨릭대학교 산업보건학과 양원호 교수는 “어린이집의 경우 실내가 실외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가 있는데 실내 취사와 어린이들이 활동하면서 부유되는 먼지로 실내 먼지 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경우, 특히 만 9세 이하 어린이 활동시간을 보면 학교나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실내공기질이 상당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어린이 안전을 고려해 실내 환경에 대한 관리방안이 필요하며 특히 어린이에 맞는 강화된 기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환경정의 신권화정 국장은 “실내공기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라고 밝혔다.
겨울철에는 난방을 하느라 창문을 닫고 살지만 일부러라도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는 것. 특히 작은 규모의 어린이집은 아파트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더 연령이 낮은 아이들을 돌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권화정 국장은 “나쁜 공기는 무게가 무거워 다 바닥에 가라앉는다. 연령이 낮은 아이들은 바닥에 더 많이 누워있어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또한 영세한 어린이집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 들어오지 않는 곳들이 많아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선이 조금씩 되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실내공기질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은 더 취약하고 더 열악하다”며 “‘대안을 만들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거나 ‘지원이나 예산 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는 핑계만으로 있을 수는 없다. 너무나 오래 전부터 문제가 제기되었고, 시간을 너무 오래 끄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우푸름 기자(pureum@mdtoday.co.kr)
◇ 유치원보다도 어린이집이 더 심각
최근 육아정책연구소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운영 실태 파악을 위해 전체 2200명의 원장 및 교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 ‘유치원·어린이집 운영 실태 비교 및 요구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실시하고 있는 안전점검 항목을 살펴보면 유치원의 경우, 실내공기질 측정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 91%로 나타난 반면 어린이집의 경우 61.3%만이 측정을 하고 있었다.
어린이집 10곳 중 4곳은 실내공기질 측정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실내공기 측정 비율이 30%정도 차이가 나는 이유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적용하는 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치원은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일산화탄소, 라돈 등 유지·관리해야 한다. 어린이집의 경우 ‘다중이용시설 등 실내 공기 질 관리 법령’에 따라 총 면적이 430㎡ 이상일 경우에만 적용된다.
◇ 실내공기질 오염…알츠하이머 발병까지
지난달 환경정의에서 주최한 ‘학교 및 어린이집 실내 미세먼지 대책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연구소 우이지영 연구원은 “실내오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으로 보면 어린이 급성 호흡기 감염 증가, 호흡기 외에 심장질환, 뇌졸중 등이 증가 추세다. 특히 어린이가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향후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소아는 성인보다 화학물질 침투성과 미세먼지 흡수율이 높고 유해물질 배출량이 적어 더 위험하다는 것. 특히 미국환경청에 따르면 실내 공기 독성이 높고 특히 교통량이 높은 위치의 가구, 학교의 경우 미세먼지가 소아에게 더 영향을 끼친다.
또한 대구가톨릭대학교 산업보건학과 양원호 교수는 “어린이집의 경우 실내가 실외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가 있는데 실내 취사와 어린이들이 활동하면서 부유되는 먼지로 실내 먼지 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경우, 특히 만 9세 이하 어린이 활동시간을 보면 학교나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실내공기질이 상당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어린이 안전을 고려해 실내 환경에 대한 관리방안이 필요하며 특히 어린이에 맞는 강화된 기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환경정의 신권화정 국장은 “실내공기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라고 밝혔다.
겨울철에는 난방을 하느라 창문을 닫고 살지만 일부러라도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는 것. 특히 작은 규모의 어린이집은 아파트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더 연령이 낮은 아이들을 돌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권화정 국장은 “나쁜 공기는 무게가 무거워 다 바닥에 가라앉는다. 연령이 낮은 아이들은 바닥에 더 많이 누워있어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또한 영세한 어린이집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 들어오지 않는 곳들이 많아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선이 조금씩 되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실내공기질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은 더 취약하고 더 열악하다”며 “‘대안을 만들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거나 ‘지원이나 예산 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는 핑계만으로 있을 수는 없다. 너무나 오래 전부터 문제가 제기되었고, 시간을 너무 오래 끄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우푸름 기자(pureum@mdtoday.co.kr)
'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경수술, 꼭 해야 하나? (0) | 2015.01.19 |
---|---|
어릴 적 긍정적 정신사회적 경험 많이 하면 나이들어 더 건강 (0) | 2015.01.15 |
늘어나는 ‘아동학대신고’… 문제 아닌 해결의 시작될 수 있나? (0) | 2015.01.12 |
어린이 건강 해치는 환경호르몬…대안은? (0) | 2015.01.03 |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174곳서 납 등 중금속 기준치 초과 검출 (0) | 2014.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