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고집스럽기까지 한 나만의 습관

pulmaemi 2015. 1. 6. 11:13

강박장애, 정도 심할 경우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심각한 지장 줘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강박적인 생각이나 행동은 누구나 조금씩 갖고 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고집스럽게 지키는 자신만의 습관이 정도가 강해져서 물건 위치가 제자리에 있어야 안심이 된다거나 손을 자주 씻는 등의 강박적인 사고는 강박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강박장애는 불안장애의 하나로서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 

이 질환의 원인으로는 생물학적 원인(유전적요인, 뇌의 기능 이상)과 심리적 원인이 있으며 특히 다른 연령층에 비해 20~30대의 젊은층 환자들이 많은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임신 및 출산 등의 스트레스가 주된 심리적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증상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음에도 사고나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며 불안해하는 강박성 사고와 손 씻기, 청소하기, 헤아리기, 검토하기 등 특정행동을 여러번 반복하는 강박행위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강박장애 환자가 침입자에 대한 강박적 사고가 있다면 침실에 들어가기 전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를 정상적인 수준 이상으로 여러 번 확인하는 것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강박장애 환자가 자주 하는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이후 불안을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아울러 증세가 심한 환자의 경우 강박사고를 유발하는 환경을 피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기도 하고 스스로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기도 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는 “강박장애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극심한 취업난 스트레스, 결혼 압박, 임신 및 출산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박장애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는 문제 되지 않으나 그 정도가 심하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될 정신질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