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계절에 상관없이 흐르는 땀 때문에 고민이다

pulmaemi 2014. 12. 24. 13:49

다한증, 일상생활 지장 뿐 아니라 대인관계 지장 초래하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도 계절에 상관없이 흐르는 땀을 닦기 위해 항상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땀을 과도하게 흘리는 사람들이라면 ‘다한증’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대개의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특히 정도가 심한 다한증 환자의 경우에는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한증이란 체온 조절을 위해 흘리는 땀 보다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이 분비되는 질환이다.  

이는 땀의 분비가 일어나는 부위에 따라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다한증과 특별한 원인이 있어 발생하는 이차성 다한증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일차성 다한증은 뚜렷한 원인질환 없이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손발, 얼굴 또는 겨드랑이에 국소적으로 과도한 발한을 보인다. 이는 열이나 운동 같은 물리적인 요소보다는 정신적 자극에 주로 영향을 받아 자율신경자극에 대한 땀샘의 과민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전체 성인 인구의 약 0.6~1.0%가 일차성 다한증을 호소하며 특히 증상이 장기간 변화없이 평생동안 계속되며 예민한 사춘기 동안에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차성 다한증은 ▲신경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비만 ▲내분비질환 ▲폐경후유증 ▲전립선암 ▲악성종양 호르몬 치료 시 부작용으로 인해 발생되는데 이 경우에는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의 완화가 가능하다. 

다한증은 땀이 과도하게 분비돼 글씨 쓸 때 종이가 찢어지기도 하고 컴퓨터 키보드에 땀이 흘러 들어가고 물건을 집을 때 어려움이 있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악수를 할 때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줄까봐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다한증은 사람마다 땀에 대해 인지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땀으로 인해 얼마나 불편한가에 따라 치료나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자신에 상태를 파악하고 올바른 대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