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임신 말기 미세입자 대기오염물질 노출 '자폐증' 위험 2배 높여

pulmaemi 2014. 12. 19. 12:13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임신 말기 고농도의 미세입자 오염물질에 노출된 엄마의 아이들이 깨끗한 공기를 숨쉰 엄마의 아이들 보다 자폐증이 발병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하버드의대보건대학원 연구팀이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지에 밝힌 11만634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연료나 자동차, 공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미세입자에 더 많이 노출될 수록 자폐증 발병 위험이 비례적으로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진행된 연구를 포함한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엄마가 임신 3기중 고속도로 근처에 살 경우 아이들에서 자폐증 발병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바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처음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1990년에서 2002년 사이 태어난 1522명의 정상적으로 발달한 아이들과 자폐계질환이 발병한 총 245명 아이들의 산전 병력을 비교한 이번 연구결과 임신 초기나 임신 전 그리고 출생 후 미세입자오염과 자폐증 발병간에는 연관성이 없는 반면 임신 3기 동안 고농도 노출시에는 자폐증 발병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왜 미세입자가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뇌 발달을 손상시킬 수 있는 미세입자가 무수히 많은 오염물질로 덮여 세포를 관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