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당뇨병 환자, 절반 이상 백내장 동반

pulmaemi 2014. 11. 25. 13:51

젊은 당뇨환자, 망막 검사와 더불어 백내장 검사도 받아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2명 중 1명 이상이 백내장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당뇨병 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내분비내과 김동준 교수팀은 2008·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만248명(남 4397명, 여 5851명)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백내장 유병률은 23.5%이며,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은 54.7%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중치를 적용해 우리나라 성인 전체 유병률과 당뇨병 환자 전체 유병률을 예측한 결과이다. 

연령별 백내장 유병률은 만19세-39세(젊은 성인)에서는 1.8%로 많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만40세-64세(중년) 25.2%, 만65세 이상(노인) 87.8%로 나이가 들면서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동준 교수(사진=백병원 제공)
 
당뇨병 환자 연령별 유병률은 만19세-39세 11.6%, 만40세-64세 41.1%, 만65세 이상 88.3%의 유병률을 보였다. 
 
만 65세 이상에서는 당뇨병 발병에 따라 백내장 유병률이 증가하지 않았으나 중년(만40세-64세)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 비해 당뇨병이 있는 경우 백내장이 있을 가능성이 약 1.5배 증가 했으며 젊은 성인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 비해 당뇨병이 있는 경우 백내장이 있을 가능성이 약 5배 증가했다. 

김동준 교수는 "젊은 성인 인구에서 백내장의 유병률은 1.8%밖에 되지 않아 백내장 검사가 일반적으로 요구되지 않지만 당뇨병이 있는 젊은 성인의 경우 백내장 유병률이 11.6%로 증가하므로 당뇨병 환자에서 시행해야 하는 망막 검사와 더불어 백내장 유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화에 따라 백내장의 발생은 급격히 증가하므로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노인 인구에서는 주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전체 중년 인구에서 백내장 유병률이 약 25.2%이므로 40세 이상이 되면 안과 검진이 필요하며 중년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백내장 유병률이 41.1%로 증가하므로 당뇨병 환자에서 시행해야 하는 망막 검사와 더불어 백내장 유무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 도서관 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학지 '플로스 원(Plos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