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44% 비만 상태, 54% 고혈압 동반…주의 필요
▲당뇨병 환자들의 위험인자 관리 정도(도표=대한당뇨병학회 제공)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혈당, 혈압, 지질의 목표치를 달성한 당뇨병 환자가 15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당뇨병학회가 지난 2008년부터 최근 5개년 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근거해 당뇨병 환자들의 질환 관리 정도를 분석한 결과, 혈당, 혈압, 지질(LDL 콜레스테롤)을 모두 권장수치 미만으로 관리해 당뇨병 합병증 위험요인을 사전에 잘 차단하는 환자가 15명 중 1명(6.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한 당뇨병 환자의 조절율은 더욱 떨어져 5.6%에 그쳤다.
학회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 혈당조절 목표(당화혈색소 6.5%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26.3%, 혈압조절 목표(140/80mmHg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51.2%, 지질조절 목표(LDL 콜레스테롤 100mg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49.9%로 집계됐다.
이 세 가지 모두를 권장수치대로 잘 조절하고 있는 환자는 6.5%에 불과했다. 당화혈색소 기준을 우리나라보다 좀 더 느슨한 미국당뇨병학회의 기준(당화혈색소 7% 미만)으로 했을 때도 약 12.2%만이 조절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비만도가 높을수록 혈당, 혈압 조절률과 통합조절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체중이 질환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한 환자의 혈당 조절률은 23.4%로 25 미만인 환자의 28.6%보다 5.2%p 낮았고 혈압 조절률은 48%로 25미만인 환자의 53.7%보다 5.7%p 낮았다.
통합조절률에 있어서도 비만한 환자는 5.6%에 그친 반면 비만하지 않은 환자는 7.3%로 좀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80cm 이상, 여성 90cm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도 각 지표의 조절률 및 통합조절률이 낮았고 복부비만의 영향은 여성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살펴봤을 때 30~40대의 젊은 당뇨병 환자들이 질환 관리에 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한 환자는 30대가 22.4%, 40대가 19.9%인 반면 60대는 25.6%, 70대 이상은 33.7%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의 혈당, 혈압 조절률이 각기 10.3%, 46.7%로 평균치에 크게 못 미쳤다.
대한당뇨병학회 권혁상 홍보이사는 “당뇨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분석 결과에서 드러난 대로 관리 정도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혈당 조절만 염두에 둘 것이 아니라 체중, 혈압, 지질 등 다양한 위험요인들을 함께 관리해 혈관 합병증 위험성을 낮춰야 하고 특히 비만, 복부비만이 있을 경우 이러한 위험 요인들의 조절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확인된 만큼 우선적으로 체중을 정상에 가깝게 감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13일 대한당뇨병학회가 지난 2008년부터 최근 5개년 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근거해 당뇨병 환자들의 질환 관리 정도를 분석한 결과, 혈당, 혈압, 지질(LDL 콜레스테롤)을 모두 권장수치 미만으로 관리해 당뇨병 합병증 위험요인을 사전에 잘 차단하는 환자가 15명 중 1명(6.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한 당뇨병 환자의 조절율은 더욱 떨어져 5.6%에 그쳤다.
학회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 혈당조절 목표(당화혈색소 6.5%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26.3%, 혈압조절 목표(140/80mmHg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51.2%, 지질조절 목표(LDL 콜레스테롤 100mg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49.9%로 집계됐다.
이 세 가지 모두를 권장수치대로 잘 조절하고 있는 환자는 6.5%에 불과했다. 당화혈색소 기준을 우리나라보다 좀 더 느슨한 미국당뇨병학회의 기준(당화혈색소 7% 미만)으로 했을 때도 약 12.2%만이 조절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비만도가 높을수록 혈당, 혈압 조절률과 통합조절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체중이 질환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한 환자의 혈당 조절률은 23.4%로 25 미만인 환자의 28.6%보다 5.2%p 낮았고 혈압 조절률은 48%로 25미만인 환자의 53.7%보다 5.7%p 낮았다.
통합조절률에 있어서도 비만한 환자는 5.6%에 그친 반면 비만하지 않은 환자는 7.3%로 좀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80cm 이상, 여성 90cm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도 각 지표의 조절률 및 통합조절률이 낮았고 복부비만의 영향은 여성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살펴봤을 때 30~40대의 젊은 당뇨병 환자들이 질환 관리에 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한 환자는 30대가 22.4%, 40대가 19.9%인 반면 60대는 25.6%, 70대 이상은 33.7%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의 혈당, 혈압 조절률이 각기 10.3%, 46.7%로 평균치에 크게 못 미쳤다.
대한당뇨병학회 권혁상 홍보이사는 “당뇨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분석 결과에서 드러난 대로 관리 정도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혈당 조절만 염두에 둘 것이 아니라 체중, 혈압, 지질 등 다양한 위험요인들을 함께 관리해 혈관 합병증 위험성을 낮춰야 하고 특히 비만, 복부비만이 있을 경우 이러한 위험 요인들의 조절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확인된 만큼 우선적으로 체중을 정상에 가깝게 감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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