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만성 수면장애’ 지속되면 고혈압 등 합병증 발병 위험 커진다

pulmaemi 2014. 11. 21. 15:27

불면증이 우울증, 수면무호흡증 등 유발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수면장애가 오래갈수록 우울증 등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고혈압 등 합병증 발병 위험이 커짐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이화의료원 신경과 이향운 교수는 수면장애 중 가장 많은 것은 불면증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35만 7000명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1.9% 증가했다.  

특히 수면장애 중 가장 많은 진료를 받은 것은 불면증으로 조사됐다. 2012년 수면장애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불면증이 66.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상세불명 수면장애’, ‘수면무호흡증’이 뒤를 이었다.

▲이향운 교수(사진=이화의료원 제공)
 
이 교수는 “불면증 환자는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들어도 자주 깨며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양상을 보인다. 성인의 약 1/3이 불면증을 호소하며 그중 9~12%는 피로감, 졸음 등 주간 증상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면증은 특별한 수면 질환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불면증과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다양한 내과적, 정신과적 질환 및 수면 질환에 의한 이차성 불면증으로 구분된다. 이차성 불면증을 초래하는 질환으로는 우울증,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면무호흡증은 보통 심한 코골이가 함께 동반되며 수면다원검사 상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증상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이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혈중 산소포화도가 저하되고 각성이 일어나 깊이 잠을 이루지 못해 주간 졸림, 건망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을 오래 방치하면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심장부정맥,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면장애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두통, 소화 장애, 심혈관계 증상 등이 나타나며 고혈압, 뇌혈관질환과의 합병증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