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의지와 상관없이 한쪽 눈꺼풀이 파르르 떨린다

pulmaemi 2014. 11. 21. 15:21

반측 안면경련증, 뇌졸중에 의한 안면마비와 다른 질환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윤모(남·49)씨는 최근 한쪽 눈꺼풀이 갑자기 떨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해 병원을 찾았다. 윤씨는 눈떨림 현상이나 이로 인해 눈을 뜨기 힘든 상태가 지속되는 등의 증상은 뇌혈관 질환과 관계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지라 혹시 큰 병이 아닐까 걱정이 됐다. 

안면경련은 얼굴의 반쪽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 근육에 간헐적이고 돌발적으로 수축이 일어나는 운동기능 항진 증상이다.  

대부분의 반측 안면경련증은 초기에 한쪽 눈가나 눈꺼풀의 떨림 증상으로 시작되므로 단순한 안검경련증과 구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련의 강도가 심해지면서 눈에서 입 주위로 증상이 진행되면 반측 안면경련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형적인 반측 안면경련증은 한쪽의 눈이 깜빡이면서 같은 쪽의 입 주위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씰룩 되는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입이 돌아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주로 40대이후 중년층에서 호발하고 남성이 여성보다는 약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측 안면경련증은 생명에 지장이 있는 질환도 아니고 참지 못할 통증을 호소하는 병도 아니지만 대인관계에 있어 심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이기택 교수는 “반측 안면경련증은 뇌졸중에 의한 안면마비와는 다른 질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생명에 영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개인 생활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이므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 뇌수술을 하자고 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가 가장 근본적 치료이기 때문에 다른 질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경험이 많은 의사와 상의해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