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목 디스크, 재수술 받고 싶지 않으면 반드시 '금연'

pulmaemi 2014. 11. 14. 14:05
흡연자와 여성, 인접 분절질환으로 재수술 위험 높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흡연하는 사람은 경추 수술을 받은 후 상태가 좋아져도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척추정형외과 이재철 교수팀은 경추질환으로 전방유합술을 받은 1038명의 환자를 장기간 관찰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관찰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에서 옆의 마디에 또 다른 퇴행이 생겨 2차 수술을 받을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여성 또한 남성에 비해 1.7배 정도 2차 수술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개의 뼈 마디(한 분절)나 두 개의 마디(두 분절)를 유합한 수술이 3개 마디(삼 분절) 이상 유합한 경우보다 1.8배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이재철 교수 (사진=순천향대병원)
 
나이와 신경학적 진단, 당뇨병 등은 경추질환 관련 2차 수술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철 교수는 “목 디스크와 같은 경추질환의 문제로 전방 유합술을 받은 후 10년이 경과하면 약 22%의 환자가 인접 분절이 망가져서 재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흡연자와 여성에서 인접 분절질환으로 재수술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수술 성공 이후에도 다시 수술을 받고 싶지 않다면 꼭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추질환 치료를 위해 전방유합술을 받은 환자는 장기 합병증으로 옆의 마디에도 디스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전방 유합술은 목의 앞부분으로부터 3~4㎝ 정도 째고 들어가 망가진 디스크를 제거한 다음 뼈를 이식한 뒤 나사못 등으로 고정하는 가장 많이 시술하는 경추 수술 방법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