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pulmaemi 2014. 11. 24. 11:00

섬유근육통, 적극적인 수면 장애 조절 중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머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속도 쓰리는 등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는데 막상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프다고 하는 것 자체가 꾀병을 부리고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돼 참을 수밖에 없다. 

만약 자신이 이런 상황에 억울했던 경험이 있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섬유근육통이란 전신에 걸친 만성적인 통증과 여러 부위의 압통(누르면 아픈 증세)이 있는 질환으로 신경계가 통증에 대한 과민해지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만성적인 전신 통증인데 이때 통증은 관절이 아닌 근육에서 주로 발생한다. 종종 관절이 뻣뻣하거나 시리기도 하며 섬유근육통환자 대부분이 피로를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이로 인해 절반 이상의 환자가 저녁에 잠들기 어렵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수면장애를 겪는다. 결국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되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아 피로는 점점 쌓인다. 

아울러 섬유근육통은 ▲반복되는 편두통 ▲관절의 경직 ▲복부의 불편감 ▲설사와 변비의 반복 ▲우울증 등 무수히 많은 증상을 초래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섬유근육통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며 다만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발생해 섬유근육통이 발병한다고 추정할 뿐이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는 “진단은 환자의 자가설문과 전문의의 면담 및 진찰로 가능하고 3개월 이상의 원인 없는 전신 통증이 지속될 때 의심하며 피로감, 수면장애, 기억력이나 집중력 정도, 신체 증상에 따라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원인이 없이 몸의 좌우, 상하반신에 걸친 전신적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생활이 힘들 정도의 피곤감, 아침에 잠에서 깰 때 상쾌감이 없거나 기억력과 집중력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 전문의를 찾아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적극적인 수면 장애의 조절이 통증 및 활동을 위해 중요하며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일상 생활이나 대인 관계에 문제가 된다면 정신과적 상담과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아울러 그룹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