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계절별 건강상식] 서구화된 식생활로 점점 증가하는 ‘이것’

pulmaemi 2014. 11. 17. 16:45

담석증 예방 위해 규칙적인 식사 중요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받게 됐고 복부질환을 진단하는데 초음파검사법이 널리 사용되면서 담석증의 발견이 증가하고 있다.  

담석증은 쓸개와 담관, 그리고 간 속에서 담즙의 찌꺼기가 뭉쳐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과포화돼 있고 담낭 운동이 저하돼 생기는데 식생활의 특성상 동양인보다 서양인에게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비만과 과식, 고지방식 등 서구화된 식생활에 의해 콜레스테롤의 섭취량이 늘어나면서 점차 콜레스테롤 담석이 늘고 있다. 

색소성 담석은 세균 또는 간디스토마 같은 기생충류의 감염에 의해서 흔히 생기며 간경변이나 용혈성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을 때 발생한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기생충 질환이 많았고 현재도 부산을 비롯한 서부경남지역은 간디스토마 호발지역이기 때문에 색소성 담석이 많다. 이런 색소성 담석은 담낭뿐 아니라 간 안팎의 담관에도 잘 생기며 특히 간내 담석은 담관암의 위험인자가 된다.

담낭 담석의 경우 별 증상이 없어 환자가 일상적으로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담관 담석은 대개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내시경으로 담석을 제거하는 치료가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담관 담석은 제거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간내 담관 담석은 간경변으로 발전하거나 담관암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석이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접할 수 있는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고지방식 식품과 고콜레스테롤 식품을 피해야 하며 알코올, 카페인음료, 탄산음료, 향신료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몸에 지방이 많은 사람은 당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하고 지방질이 적은 단백질 식품을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변비가 있는 경우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고 미네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