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갑작스런 절단사고, 어떻게 대처해야?

pulmaemi 2014. 11. 11. 14:05
해당 부위 손수건이나 거즈에 싸서 병원으로 이송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용인 에버랜드의 놀이기구를 타던 남자 어린이가 자동으로 회전하는 원형 회전판에서 넘어지면서 그 틈새에 끼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는 왼쪽 중지 끝마디가 절단되고 검지와 약지가 골절됐고 이후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았지만 검지만 봉합 수술에 성공하고 중지와 약지는 훼손이 심해 봉합 수술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각종 질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작은 증상도 제 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응급상황의 적절한 대처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위의 상황처럼 놀이기구 이용 시를 비롯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신체 절단 사고환자 중 80%가 손가락 절단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손가락 절단과 같은 사고를 당한 경우에도 침착하게 조치를 취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간다면 보다 나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올바른 ‘응급조치법’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에 건국대병원 성형외과 신동혁 교수는 “사고 부위가 팔꿈치 위까지 올라오는 경우와 같은 하이레벨의 절단 사고의 경우 출혈을 막아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나 잘려진 부위가 손가락 등과 같은 경우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그 부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몰라 예를 들면 절단 부위를 우유 혹은 알코올에 담가 가져오는 경우 등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신동혁 교수는 “절단 부위를 그 상태로 그대로 마른 거즈나 제일 깨끗한 손수건, 혹시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면 휴지 등에 싸서 가져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손가락 첫마디에서 둘째마디까지 절단 돼 오는 경우가 많은데 24시간 내에 병원에 가져올 경우 절단 부위 저온 보관한다면 손가락은 거의 근육이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재접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의료시설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최소 8~9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성공 확률이 높은데 이때 저온 보관을 한다고 얼음물 등에 보관할 경우 조직이 불어서 구분하기가 어려우니 이때도 거즈나 손수건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