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이유 없이 늘 피곤하고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pulmaemi 2014. 11. 3. 11:01
갑상선염,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증상 없고 정상적 생활도 가능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과로를 한 것도 아니고 무리를 한 것도 아닌데 항상 ‘피곤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갑상선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이유 없이 늘 피곤하고 체력이 떨어진 것 같은 증상이 갑상선 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다. 

갑상선염이란 갑상선내에 임파구를 비롯한 염증세포들이 모여 있다는 의미로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세균에 의한 염증, 즉 곪았다는 뜻과는 다르다. 이는 가장 흔한 갑상선질환 중 하나이며 주로 중년 여자에 흔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5~10배가량 많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감기나 몸살 등 상기도 감염을 겪은 후 갑자기 갑상선에 통증이 발생해 아픈 병이다. 이때 갑상선이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커지면서 통증이 생기는데 갑상선의 통증은 만질 때 더 심하다.  

이외에 피로, 권태감, 발열, 전신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이 동반된다. 뿐만 아니라 두근거림, 맥박증가, 체중감소, 신경과민 등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통성 갑상선염의 경우 임상경과, 치료 여부 등은 아급성 갑상선염과 같지만 갑상선에 통증이 없는 게 다르다. 다만 20%의 환자가 회복기에 나타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평생 지속될 수 있어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준하는 치료를 요하기도 한다.

만성 갑상선염은 가장 흔한 갑상선질환 중 하나로 갑상선 호르몬 생산에 이상이 없고 전체적으로 커진 갑상선을 만져도 아프지 않되 고무 덩어리를 만지는 것처럼 단단하고 불규칙하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윤재 교수는 "만성 갑상선염은 일종의 체질적인 자가면역질환이므로 일단 발생하면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갑상선만 커져 있을 뿐 갑상선기능은 정상이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고 치료 없이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환자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적으로 갑상선기능이 떨어져서 결국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일정한 간격으로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검사하면서 경과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