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아침에 몸이 뻣뻣해지는 건 추운 날씨 때문?

pulmaemi 2014. 10. 17. 12:53
이유 없이 젊은 사람에게 요통 발생한다면 '강직성척추염' 의심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요통은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어서 거의 모든 사람이 평생 한번 이상은 허리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대부분의 요통은 일시적이고 그 정도가 경미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고통이 심해 장기간 약을 먹거나 물리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고질병이 되는 수도 있다. 

만일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뻣뻣해지다가 오후가 되면서 나아지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강직성 척추염이란 척추 관절에 염증이 생겨서 척추가 서로 붙고 변형을 일으켜 점차 허리가 굳어지는 질환이다. 

이는 주로 젊은 사람, 특히 남자에게 잘 생기는데 처음에는 엉덩이와 척추의 통증과 뻣뻣함을 보인다. 통증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거나 아침 기상 시에 심하며 운동이나 활동을 하면 덜해진다.

초기에는 엉덩이 관절이나 무릎관절이 아프면서 관절이 붓고 열이 나는 증상을 보이며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에서 염증이 시작돼 발뒤꿈치가 아픈 증상으로 시작된다.

특히 이 질환은 증상이 악화되면서 척추 전체가 변형돼 목이나 허리가 구부러지고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생길 수 있으며 척추가 굳기 때문에 무엇보다 적절한 시기에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 내과 이상헌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은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한 데다 서서히 병이 진행되고 아침에 증상이 있다가도 활동하면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병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이유나 외상없이 젊은 사람에게 요통이 주로 새벽녘에 발생한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 볼 것”을 당부했다. 

한편 꾸준한 운동은 척추가 굳고 변형되는 것을 막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운동은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전신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운동이 바람직하다.

또한 금연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생활 수칙으로 담배가 폐에 주는 나쁜 영향뿐 아니라 강직성척추염 자체가 폐를 침범하기도 하고 이 병으로 흉곽 운동이 나빠지면 폐활량이 줄기 때문에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아울러 잠은 단단한 매트리스 위에서 부드럽고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반듯이 누워 자는 것이 좋다. 취침 전 30분 정도 엎드린 자세를 취하면 척추를 반듯이 해 고관절이 굽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