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매운 음식 좋아하는 사람 여기 ‘주목’

pulmaemi 2014. 10. 30. 14:02
위염,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조절하고 규칙적인 식사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스트레스를 받으면 흔히 매운 음식이 당기고는 한다. 하지만 요즘 직장인들에게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인 ‘위염’이 있는 경우 매운 음식을 먹는다면 상처 난 곳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격이므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위염이란 위 점막에 염증성 변화를 일으키는 질병을 총괄해 일컫는 병명이다. 이는 외부적 요인이 직접 위 점막에 작용해 발생되기도 하지만 다른 장기의 질병 때문에 이차적으로 위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에는 ▲다이어트 ▲매운 음식 ▲폭식 ▲헬리코박터균 감염 ▲진통제 등의 약물 ▲정신적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 매우 다양하다.  

이는 크게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위염은 헬리코박터균 등 세균, 바이러스 등에 처음 감염됐을 때를 비롯해 심한 화상을 입거나 뇌를 다친 경우, 스트레스, 알코올이나 약물에 의해 유발된다. 주로 복통, 소화불량, 트림, 구토 등의 증상과 관련 있다. 

만성위염의 경우 여러 염증의 원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때 나타나는데 이는 위장 점막에 파고드는 염증세포의 종류가 급성위염과 다르다. 또한 위장 점막 분비선의 변화를 동반한다는 점 역시 급성위염과 구별된다.  

대개 상복부 둔통, 복부 팽만감, 가슴답답, 오심, 구토 등인데 급성 위염처럼 통증이 격렬하지는 않으며 무증상도 많다.  

그런데 위염의 증상은 위암, 위궤양, 간 질환, 과민성 대장, 담석증 등과의 감별이 어려워 확진을 위해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고 필요하면 조직검사도 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는 “만성위염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생활패턴을 조절하며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약물을 사용하는데 약물로는 위점막 보호제가 치료의 중심이 되며 제산제와 소화효소제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소화불량 증세나 통증이 있으면 저자극성의 식사를 하고 과식을 하지 말아야 하며 술, 담배, 진통제, 항생제 등과 같이 위점막에 손상을 주는 약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