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우울증 환자, 50대 이상 장·노년층 60.7% 차지

pulmaemi 2014. 10. 27. 10:50
전체 진료인원 지난해 66만5000명… 5년간 19.6% 증가
▲우울증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매년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여유를 가지고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년부터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 우울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55만6000명에서 지난해 약 66만5000명으로 5년간 약 10만9000명(19.6%)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 진료비는 2009년 약 2315억원에서 2013년 약 2714어원으로 5년간 약 579억원(27.1%)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2%로 나타났다. 

우울증 진료인원을 성별로 비교해 보면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매년 약 2.2배 정도 더 많았던 반면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진료인원이 5.4% 여성 진료인원이 4.2%로 남성 진료인원이 약 1.2%p 더 높았다.

연령별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70대 이상 구간이 22.2%로 가장 높았고 ▲50대 21.0% ▲60대 17.4%의 순으로 50대 이상 장년층 및 노년층에서 60.7%를 차지했다. 20세 미만과 20대 구간의 점유율은 각각 4.6%, 7.7%로 낮게 나타났다.

우울증은 여러 원인들에 의해 우울감 및 의욕 저하 등이 나타나는 정신적 질환으로 수면 장애나 불안, 성욕 및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심한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4427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는 약 29명이며 성별로는 남성 1만60명 여성 4367명으로 남성 사망자가 여성보다 2배 이상 많다.  

이는 여성의 경우 임신, 분만, 폐경기를 겪는 동안 호르몬 변화로 인해 더 쉽게 우울증에 걸리게 되며 심리사회적으로 남녀평등이 이뤄졌다고 해도 여전히 스트레스가 많고 참고 견디는 것이 미덕인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들이 많아 억압된 감정들이 우울 증상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심사평가원 박두병 심사위원은 “우울증은 정신과 약물치료로 좋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며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정신치료, 인지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심리사회적인 면들을 개선시켜 여유를 가지고 일상생활에 적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입증된 예방법은 없으나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는 술이나 불법적 약물은 피하고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걷기, 조깅, 수영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 및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할 것”을 적극 권장했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