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허파에 바람이 들어 숨쉬기가 곤란하다?

pulmaemi 2014. 10. 15. 13:14
대기압력 변화, 빠른 성장 등 ‘기흉’ 발생시켜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갑작스런 가슴 통증이나 기침, 호흡곤란 증상이 느껴질 때는 그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기흉’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기흉은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질환’이지만 생각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기흉이란 가슴에 공기가 차 있다는 뜻으로 폐와 흉곽 사이의 공기가 차있지 않는 공간인 흉막강이라는 곳에 비정상적으로 공기가 차는 질환이다. 

이는 폐의 일부분이 약해지면서 허파 표면에 작은 풍선 같은 폐 기포들이 형성돼 있다가 터져 폐 속에 있어야할 공기가 흉막강 내로 흘러나와 발생하게 된다. 

기흉의 원인으로는 ▲흡연 ▲대기오염 ▲대기압력의 변화 ▲키가 빨리 자라는 등의 빠른 성장 등이 있다.  

흉막강에 공기가 차면 그 양만큼 폐의 용적이 줄어들고 심한 경우 숨이 가쁘게 된다. 이때 기흉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으로 가슴 부위 통증과 기침, 호흡곤란을 꼽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기흉질환은 자연기흉과 외상성기흉이 있고 자연기흉은 다시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일차성 기흉은 기존의 폐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기흉이 발생한 경우이고 이차성 기흉은 ▲결핵 ▲폐기종 ▲폐암 등의 폐질환 때문에 폐에 병변이 있으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기흉을 말하며 주로 50대 이후 중년층에서 발생률이 증가한다.

홍 교수는 “기흉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차성 기흉은 기존의 폐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기흉이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주로 10대에서 20대 후반 사이에 야위고 키가 큰 체형의 남성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흡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생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