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쭉’ 나와 있는 턱 때문에 자신감은 ‘뚝’

pulmaemi 2014. 9. 29. 09:58
부정교합, 소화불량이나 위암 등으로 발전하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평소 다른 사람들 보다 턱이 나와 있는 듯한 외모에 주눅 들어 있던 이모(여·30)씨는 몇 년째 취업에 실패하자 더욱 위축된다. 특히나 올해는 면접까지 간 곳이 많았지만 결국 낙방해 외모 때문이 아닌가 하고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입을 다물었을 때 위 아래 턱의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상태를 교합이라고 한다.  

부정교합은 아래턱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등의 원인으로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거나 위, 아래 맞물림의 상태가 정상의 위치를 벗어나서 미적, 기능적으로 문제가 되는 교합관계를 말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유전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아의 모양이나 크기의 문제, 환경적 영향, 잘못된 자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부정교합 상태는 위아래 턱이 서로 맞물리지 않음으로써 음식을 잘 씹지 못하고 삼키게 돼 소화불량으로 이어지기 쉽다.  

소화불량이 반복될 경우엔 위식도 역류질환이나 소화성 궤양, 위암과 같은 더 심각한 상태의 소화기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약1/3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담석증이나 공기연하증 등도 쉽게 동반되곤 한다. 

이는 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아래위 치아의 맞물림을 좋게 해서 음식물을 골고루 잘 씹게 하고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게 하며 구강 위생 상태도 향상시키는 등 입과 치아의 역할을 충분히 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강민나 교수는 “부정교합은 유전적 원인과 치추질환의 치료가 늦거나 바르지 못한 습관 등의 후천적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 교정을 시행하거나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상황에 따라 보철 치료를 시행하곤 하는데 스케일링을 제때 하지 않으면 없던 부정교합이 생기거나 기존의 부정교합이 심해 질 수 있으므로 평소 치과 치료를 제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