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심부전, 80세 이상 환자 전체 평균보다 14배

pulmaemi 2014. 9. 22. 09:49
40대 남성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7.1%↑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심장기능상실로 인한 진료 인원 중 80대 이상의 연령대가 가장 많았으며, 40대 이상 남성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심장기능상실(심부전, I50)’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09년 9만4천명에서 2013년 11만5천명으로 증가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23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285명으로 남성 176명 보다 1.6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17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70대가 1431명, 60대가 485명 순이었다. 진료인원은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70대가 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남성의 경우 40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연평균 증가율 7.1%)했고, 그 뒤를 이어 30대에서 연평균 5.3%씩 늘었다. 그에 반해 여성은 80세 이상에서만 연평균 0.5%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심장기능상실(심부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718억원에서 2013년 963억원으로 1.3배 증가했다. 지난해 건보공단에서 지급한 급여비는 721억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 ”심부전이란 전신에 혈류를 공급하는 심장의 펌프 작용에 관련된 수축기 기능 또는 심장이 피를 받아들이는 이완기 기능의 장애로 원활한 전신 혈류 공급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질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질환, 심근질환(확장성 심근염, 비후성 심근염, 제한성 심근염) 등이나 이외에도 만성 신부전증이나 말기 신장질환(ESRD)과 같은 다른 장기(기관)의 질환에서도 심부전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30~40대부터 남성에게서 발병하기 쉽고, 업무적인 스트레스나 높은 흡연율 등도 영향을 끼쳐 30~40대에서 해마다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심장기능상실을 방치할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돌연사이기 때문에 약물치료, 돌연사 예방 치료 및 필요시에는 수술적 치료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