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치매환자, ‘일상생활지침’ 잘 지킬수록 우울증 감소

pulmaemi 2014. 9. 19. 14:14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치매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일상생활지침’을 잘 지킬수록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유지 및 개선될 수 있으며, 보호자의 간병 부담과 환자들의 우울 경향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매학회는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치매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5개월간 실시한 ‘일상생활지침 활용의 효과 검증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일상생활수행능력은 치매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스스로를 돌보거나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일상생활수행능력 저하는 치매 진단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에 대한치매학회는 지난해 치매 환자들의 일상생활수행능력 유지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치매 단계별로 환자들이 매일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을 정리해 ‘일상생활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일상생활지침 실천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정확한 효과 측정을 위해 동일한 환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지침 실천 전과 3개월 간 실천한 후로 나눠 2단계 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자 중 지침의 내용 숙지여부와 실제 실천여부를 바탕으로 적극적 실천군과 소극적 실천군으로 나눠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이 조사는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수행능력 평가(ADCS-ADL), 보호자의 간병부담 척도 평가(ZBI), 환자의 우울 정도 평가(GDS-Short Form) 등으로 구성돼 평가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상생활지침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서 치매환자 일상생활수행능력은 물론 보호자의 부담감 및 환자들의 우울증에 의미 있는 개선 효과가 있었다.

또한 적극적 실천군의 경우 일상생활지침이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됐으며(64%), 앞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높아(62%) 적극적 실천자들이 일상생활지침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매학회 김상윤 이사장은 “치매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수록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환자 가족들의 부담 또한 감소되어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일상생활지침은 우리나라 치매환자들의 일상생활능력 유지를 위해 대한치매학회에서 개발했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일상생활지침이 환자들의 일상생활수행능력을 유지 및 개선에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돼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