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습관적 음주 ‘이것’ 조심

pulmaemi 2014. 9. 15. 08:13
지방간, 영양상태 나쁜 사람의 경우 과음 삼가는 것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호리호리한 체형의 안모(남·39)씨는 평소 스트레스를 음주와 흡연, 폭식 등으로 해결하곤 한다. 우연히 건강검진을 한 결과 ‘지방간’이라는 결과가 나와 안씨는 매우 의아했다. 그동안 지방간은 비만이나 살찐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방간이란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의 비율이 5% 정도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지방간은 크게 원인에 따라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알코올성 지방간은 말 그대로 음주에 의해 유발된다. 

일반적으로 간에 이상을 초래하는 음주량은 남자의 경우 하루 30~40g이상의 알코올로 이는 소주 약 반병, 양주 2~3잔, 포도주 반병, 맥주 2병 가량이다.

여자는 하루 20g이상의 알코올 양으로 소주로는 약 1/4병, 양주로는 1~2잔, 포도주로는 1/4병, 맥주로는 한병 가량이 된다.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간혹 만성 피로감이나 간이 자리 잡고 있는 우상복부에 둔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술을 마시지 않게 되면 회복이 가능한데 금주 후 1~4주 후에는 간 내에 끼었던 지방도 빠지고 증상도 회복된다. 그러나 계속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알코올 대사 간 내 효소의 활성이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비 알코올성 지방간은 하루 20g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하는데도 과체중으로 지방이 복부, 피하, 내장뿐만 아니라 간에도 증가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준 교수는 “최근 소주의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면서 여성 음주가 늘어나고 있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B형 간염 등과 같은 바이러스간염 환자나 영양상태가 나쁜 사람의 경우에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심각한 간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과음을 삼가야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