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경구 이용한 갑상선 수술 최초 성공

pulmaemi 2014. 9. 4. 15:19
정밀하고 안전…외관상 흉터 남지 않아

 

[메디컬투데이 우푸름 기자]

입 안을 이용한 갑상선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2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갑상선센터 유방내분비외과 김훈엽 교수팀이 ‘경구 측골막하 갑상선 수술법(TOPOT: TransOralPeriOsteal Thyroidectomy)’을 이용,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에 성공해 내시경-복강경외과 수술 분야 최고 권위지인 ‘외과 내시경(Surgical Endoscopy)지’에 출판됐다고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경구 측골막하 갑상선 수술법은 로봇 갑상선 수술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극복하고 미용적으로도 외관상 전혀 흉터가 남지 않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다. 입안을 통해 수술기구가 들어가 갑상선 절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상처가 남지 않으며 좁은 공간에서 효과적인 로봇수술로 정밀하고 안전하게 갑상선 수술이 가능하다. 

현재까지의 경구 갑상선 수술에 관한 연구 결과물들은 사체 혹은 동물 실험에서의 결과들만 보고하는 수준이었으나 김훈엽 교수팀은 오랜 연구와 준비 끝에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에 성공적으로 로봇 수술을 시행한 결과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김훈엽 교수(사진=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김 교수팀은 갑상선 수술 후 목소리 보존을 최대한 완벽하게 하는데 필수적인 신경 모니터링 분야에서도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선두 주자로서 국내 최초로 국제 신경모니터링 학회 회원으로 위촉돼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공동 연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결과들은 ‘외과학(Surgery)’, ‘외과 내시경(Surgical Endoscopy)지’ 등 각종 권위 있는 SCI 저널들에 게재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김 교수팀 자체 내에서 동물 실험을 시행한 ‘갑상선 수술 시 신경의 견인손상에 대한 연구’가 이비인후-두경부외과에서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최고 SCI 권위지인 ‘두경부(Head and Neck)지’에 게재 승낙됐다. 

최근 갑상선 수술의 합병증과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김훈엽 교수팀은 갑상선 수술 후 성대 마비로 인한 목소리 변화, 저칼슘혈증 등의 중요 후유증 발생률이 모두 1% 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매우 안전한 갑상선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훈엽 교수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첨단의 가장 안전한 수술법을 개발해 갑상선 환자들의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반면 미용적인 만족도는 극대화해 갑상선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우푸름 기자(pureum@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