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결핵환자, 인구 10만명당 108명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
[메디컬투데이 우푸름 기자]
우리나라의 결핵환자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노인 결핵환자는 매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우리나라 60대 이상 노인의 경우 결핵환자수가 ▲2011년 3만4622명 ▲2012년 3만6920명 ▲2013년 3만7109명으로 변함없이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4월부터 수립해 추진 중인 ‘결핵관리종합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신환자수가 전년 대비 8.7%, 인구대비 10만명 당 환자수는 전년 대비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목희 의원은 “성과 위주의 대대적인 홍보”라며 “노인 결핵환자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인은 영양상태가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있고 면역력이 감퇴해 결핵균에 감염되면 발병하기 쉽고 과거 감염됐던 잠복결핵이 재발할 위험도 높다.
또 결핵은 기침, 객담, 발열, 전신적인 무력감과 체중감소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우며 특히 노인의 경우 자가진단이 어려워 초기 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진단이 되고 난 후에도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약제에 대한 대사 및 배설기능의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다른 연령에 비해 빈번하게 발생해 치료를 도중에 중단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는 확률이 높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부산에 위치한 산부인과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조무사가 신생아실에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나 아직까지 그 논란이 이어지고 현재까지 319명 신생아 중 316명이 역학조사를 받아 그 중 1명이 결핵감염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15명에 대해서는 예방치료로 결핵치료제를 9개월간 복용하도록 했다. 멀쩡한 아이들에게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치료제를 먹여야하는 부모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어 이번 사고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고가 터지자 병원 측에서는 감염기준을 잘 지켰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조사결과 마스크 미착용 사실이 밝혀졌고 결핵 감염 여부에 대한 신고 역시 해당 병원 측이 아닌 타 내과를 통해 들어와 결핵환자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
이목희 의원은 “‘결핵관리종합계획’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결핵 예방교육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노인 결핵환자 조기발견과 노인 결핵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검진을 위한 의무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TO)가 내 놓은 ‘2012년 글로벌 결핵관리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핵환자수는 인구 10만명당 108명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포르투갈(26명)과는 4배 이상 차이가 나 우리나라가 다른 회원국에 비해 결핵문제가 월등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컬투데이 우푸름 기자(pureum@mdtoday.co.kr)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우리나라 60대 이상 노인의 경우 결핵환자수가 ▲2011년 3만4622명 ▲2012년 3만6920명 ▲2013년 3만7109명으로 변함없이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4월부터 수립해 추진 중인 ‘결핵관리종합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신환자수가 전년 대비 8.7%, 인구대비 10만명 당 환자수는 전년 대비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목희 의원은 “성과 위주의 대대적인 홍보”라며 “노인 결핵환자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인은 영양상태가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있고 면역력이 감퇴해 결핵균에 감염되면 발병하기 쉽고 과거 감염됐던 잠복결핵이 재발할 위험도 높다.
또 결핵은 기침, 객담, 발열, 전신적인 무력감과 체중감소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우며 특히 노인의 경우 자가진단이 어려워 초기 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진단이 되고 난 후에도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약제에 대한 대사 및 배설기능의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다른 연령에 비해 빈번하게 발생해 치료를 도중에 중단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는 확률이 높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부산에 위치한 산부인과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조무사가 신생아실에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나 아직까지 그 논란이 이어지고 현재까지 319명 신생아 중 316명이 역학조사를 받아 그 중 1명이 결핵감염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15명에 대해서는 예방치료로 결핵치료제를 9개월간 복용하도록 했다. 멀쩡한 아이들에게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치료제를 먹여야하는 부모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어 이번 사고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고가 터지자 병원 측에서는 감염기준을 잘 지켰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조사결과 마스크 미착용 사실이 밝혀졌고 결핵 감염 여부에 대한 신고 역시 해당 병원 측이 아닌 타 내과를 통해 들어와 결핵환자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
이목희 의원은 “‘결핵관리종합계획’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결핵 예방교육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노인 결핵환자 조기발견과 노인 결핵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검진을 위한 의무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TO)가 내 놓은 ‘2012년 글로벌 결핵관리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핵환자수는 인구 10만명당 108명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포르투갈(26명)과는 4배 이상 차이가 나 우리나라가 다른 회원국에 비해 결핵문제가 월등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컬투데이 우푸름 기자(pureum@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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