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고추' 많이 먹으면 '대장직장암' 예방

pulmaemi 2014. 8. 6. 17:33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고추속에 든 주성분인 캡사이신이 대장직장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Clinical Investigation' 저널에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추의 열감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이 TRPV1 이라는 통증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장내 종양 발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RPV1 은 처음에는 감각신경세포에서 발견된 바 연구결과 이 같은 수용체은 열과 산, 환경내 맵고 가한 맛을 내는 화학물질에 의한 손상으로 부터 세포를 보호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장내 상피세포들 역시 장내 세포 성장에 결정적인 수용체인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에 의해 자극될 시 TRPV1을 발현하며 EGFR 신호전달이 손상될 시 세포성장이 조절범위를 벗어나 종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TRPV1 이 EGFR 에 의해 활성화될 시 TRPV1 이 EGFR 위에 있는 '접적 네거티브 피드백' 활성화시켜 장내 원치 않는 세포들의 성장을 줄이고 결국 종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TRPV1이 결여되게 유전조작을 한 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바 연구결과 이같은 쥐들이 활성형태의 TRPV1을 가진 쥐들 보다 장내 종양 성장율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캡사이신이 TRPV1을 활성화해 대장직장암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장내 다발성 종양이 발병하게 유전조작을 한 쥐에게 캡사이신을 먹인 결과 TRPV1이 활성화되 종양 발병이 줄어들고 수명이 30% 이상 길어졌으며 이 같은 효과는 세레콕시브라는 COX-2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와 같이 사용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