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담배' 계속 피다 실명 될라

pulmaemi 2014. 8. 1. 15:32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흡연을 하는 사람 또는 오랜 기간에 걸쳐 담배를 많이 펴 왔던 사람들이 노인성황반변성이라는 실명을 흔히 유발하는 안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거나 이 같은 질환이 조기에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성황반변성은 망막 중앙부의 손상을 유발하는 흔한 안질환으로 50세 이상 노인에서 미국내 실명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1일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이 '안과학회지'에 발표한 약 5000명 가량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흡연이 황반변성 악화 가능성을 높여 결국 중앙부 시력 소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참여자중 24%에서 조기 단계 노인성황반변성이 발병하고 4.5%에서 말기 황반변성이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현재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경미하거나 중등도 단계의 조기 황반변성이 발병할 가능성이 3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담배를 많이 핀 사람들 역시 경미한 조기 황반변성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고 중증 조기 황반변성이 말기 황반변성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높은 것과 연관된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에서는 차이가 없어 흡연이 이 같은 유전자들과 상호작용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만으로는 흡연이 황반변성을 유발하거나 빠르게 악화시킨다고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흡연이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손상시켜 황반변성 악화 위험을 높이거나 망막조직내 독소가 쌓이게 해 망막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한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