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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둥글게 발톱 깎는 습관이 불러온 참사

pulmaemi 2014. 7. 7. 07:57

내향성발톱, 발톱 일자로 깎고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엄지발톱이 그 주변 피부를 자극해 신경 쓰여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발톱은 서서히 파고들어 피부가 부어오를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염증까지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때 우리는 흔히 걸리적거리는 발톱을 손톱깎이로 잘라내 버리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할 뿐 좋은 방법이 아니다. 

내향성손발톱은 흔히 나타나는 손발톱질환 중 하나로 손톱 또는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주로 엄지발톱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주로 발톱무좀을 방치해서 발톱의 모양이 변형된 경우나 꽉 조이는 신발을 장시간 신고 활동할 경우 발생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엄지발가락은 보행 시 몸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가장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이다.

또한 잘못된 생활습관 역시 내향성발톱에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발톱을 둥글게 깎으면 발톱의 양 끝이 깊게 깎이면서 양 옆의 살이 올라오게 되고 이 상태에서 발톱이 자라면 살을 찌르게 돼 다시 깎는 것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내향성발톱으로 발전되기 때문이다. 

발병 초기에는 엄지발가락이 붉어지면서 붓고 가벼운 통증이 찾아온다. 이후에는 붓기가 더 심해지고 진물이 나며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한다. 이정도까지 진행되면 냄새도 심하게 나고 통증이 심해져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파고 들어가는 쪽의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 발톱 옆에 튜브를 넣어 파고들어 가는 것을 막는 방법이 있다. 심한 경우는 발톱이 아예 자라지 못하도록 수술적인 방법으로 발톱을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염증이 생기면 당뇨발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발톱을 일자로 깎고 발을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