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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무좀 치료, 프락셔널 탄산가스 레이저로 해결

pulmaemi 2014. 7. 7. 10:05

"질환으로 먹는 약 복용하기 힘든 환자들에게 효과 기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국내 의료진에 의해 프락셔널 탄산가스(CO2) 레이저와 국소 항진균제를 이용해 발톱 무좀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충남대학교병원은 피부과 임명 교수팀이 최근 프락셔널 레이저를 이용한 발톱 무좀의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발톱 무좀은 가장 흔한 피부 질환 중 하나로 미용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치료 하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진균 감염성 질환이다.  

또한 이는 면역저하 환자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흔하게 2차 세균 감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발톱은 단단한 케라틴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바르는 연고는 침투가 되지 않아 효과가 없다.

따라서 반드시 항진균제를 복용해야만 완치될 수 있는데 경구 항진균제는 간이나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복용하기 어렵고 다른 약들과 상호작용이 많아 만성적인 약 복용 환자나 약을 먹지 못하는 임산부 등의 경우는 치료에 상당부분 제한이 있다.

이에 임명 교수팀은 프락셔널 탄산가스(CO2) 레이저와 국소 항진균제를 이용해 발톱 무좀을 치료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총 24명의 항진균제 복용이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한 달 간격으로 3회의 레이저 시술을 시행했다. 이에 92%의 환자에서 임상 호전을 보였고 50%의 환자에서는 진균학적 검사 상 음성으로 완치판정을 받았다.

특히 발톱 두께 2.2mm 이하의 환자와 표재성 발톱 무좀의 경우 매우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  

이런 반응은 프락셔널 탄산가스(CO2) 레이저의 직접적인 진균 파괴 효과도 있지만 발톱에 터널 같은 여러 개의 통로를 만들어 줘 국소 외용제가 쉽게 흡수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원리에서 나온 결과이다.  

이상의 결과는 발톱 무좀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치료법으로 항진균제 복용이 불가능한 발톱 무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간이나 신장 질환 등으로 먹는 약을 복용하기 힘든 발톱 무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발톱 무좀 이외의 조갑 이영양증이나 조갑 건선 등의 여러 조갑 질환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Toenail onychomycosis treated with a fractional carbon-dioxide laser and topical antifungal cream' 논문은 피부과 저널인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