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한국형 유방암 위험 예측 도구 개발

pulmaemi 2014. 7. 2. 13:31

위험요인 입력시 향후 유방암 걸릴 확률 측정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여성의 개인별 유방암 발생률을 직접 계산할 수 있는 예측 도구를 개발했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수경 교수, 국립암센터 박보영 박사가 책임연구자로 개발한 이 도구는 서울의대 강대희, 유근영, 최지엽, 신애선 교수팀과 외과학교실 노동영, 한원식 교수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안세현 교수팀은 지난 13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수행해낸 결과이다. 

연구팀은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유방암 환자 4601명(비교군)과 건강한 일반인 4647명(대조군)을 대상으로 유방암 위험 요인을 분석했으며 한국여성의 연령별 유방암 발생률을 고려해 50세 전후로 나눴다. 

그 결과 50세 이하에서는 ▲ 정상인에 비해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자는 1.12배 ▲ 초경 연령이 17세 이상에 비해 13~16세는 1.44배, 13세 이전은 1.87배 ▲ 폐경 후에 비해 폐경 전은 1.74배 ▲ 첫 출산 연령이 24세 이전에 비해 24~30세는 1.16배, 31세 이상은 1.25배, 출산 미경험자는 1.08배 ▲ 모유 수유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자에 비해 0~6개월은 1.25배, 모유 수유 미경험자는 0.93배 ▲ 경구 피임약 미경험자에 비해 유경험자는 1.24배 ▲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자에 비해 주 1회 미만인 자는 1.33배 유방암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50세 이상에서는 ▲ 정상인에 비해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자는 2.01배 ▲ 초경 연령이 17세 이상에 비해 13~16세는 1.53배, 13세 이전은 2.4배 ▲ 폐경 연령이 44세 이전에 비해 45~49세는 1.34배, 50~54세는 1.36배, 55세 이상은 1.62배, 폐경 전이면 2.5배 ▲ 임신 유경험자에 비해 무경험자에 비해 1.88배 ▲ 체질량지수가 25 미만에 비해 25~29.9는 1.16배, 30 이상은 2.28배 ▲ 경구 피임약 무경험자에 비해 유경험자는 1.52배 ▲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자에 비해 주 1회 미만인 자는 1.84배 유방암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즉 본인 나이, 유방암 가족력, 초경연령, 첫 출산 연령, 폐경여부, 모유 수유여부, 경구피임약 복용여부, 육체활동량이나 비만도 등 유방암 위험 요인을 입력하면 향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알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한국형 유방암 예측도구’와 미국의 유방암 예측도구인 ‘게일모델’을 대규모 일반 인구 집단인 ‘한국인 다기관 암코호트(KMCC, 책임연구자 유근영 교수)’와 ‘국립암센터 코호트(KNCCC)’에 직접 적용했다.

유근영 교수는 “이 연구는 최근에 국립암센터 연구진에 의해 발표된 ‘한국인 암의 위험요인 기여위험도(PAF)에 관한 연구’와 더불어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획기적인 이정표가 되는 업적으로 한국의 암 예방 연구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올라 있음을 보여주는 개가”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