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얼굴 여기저기가 떨리는 증상이 지속된다?

pulmaemi 2014. 6. 24. 16:20

반측 안면경련증, 생명에 영향주지 않지만 삶의 질에 영향 미쳐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김모(여·46)씨는 얼마 전부터 처음에는 눈 주위가 떨리더니 점점 입 주변까지 떨림 증상이 번져나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됐다.  

생각보다 증상이 심각해지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결과 김모씨는 ‘반측성 안면경련’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안면경련은 얼굴의 반쪽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 근육에 간헐적이고 돌발적으로 수축이 일어나는 운동기능 항진 증상이다.  

이는 안면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주행하는 뇌 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게 되면 안면 신경의 손상이 발생해 신경 가닥들 간에 합선 현상이 발생함으로써 안면 떨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반측 안면경련증은 초기에 한쪽 눈가나 눈꺼풀의 떨림 증상으로 시작되므로 단순한 안검경련증과 구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련의 강도가 심해지면서 눈에서 입 주위로 증상이 진행되면 반측 안면경련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형적인 반측 안면경련증은 한쪽의 눈이 깜빡이면서 같은 쪽의 입 주위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씰룩 되는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입이 돌아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반측 안면경련증은 생명에 지장이 있는 질환도 아니고 참지 못할 통증을 호소하는 병도 아니지만 대인관계에 있어 심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 보톡스, 수술적 치료가 있다. 약물과 보톡스는 일시적 증상호전을 기대하는 정도이며 근본적인 치료는 뇌수술이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이기택 교수는 “반측 안면경련증은 뇌졸중에 의한 안면마비와는 다른 질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생명에 영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개인 생활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이이므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 뇌수술을 하자고 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가 가장 근본적 치료이기 때문에 다른 질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경험이 많은 신경외과 의사와 상의해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