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강직성척추염 환자, 노동 생산성 '저하'

pulmaemi 2014. 6. 17. 13:23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

강직성척추염 활동지수 수치가 높은 환자가 낮은 환자보다 실업상태에 놓일 확률은 2배, 생산성이 낮을 확률은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브비는 전향적 다기관 연구인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고용에 대한 환자보고결과조사(이하 PROSE AS) 데이터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질병활성도는 강직성척추염활동지수(이하 BASDAI)로 측정했으며 그 결과 질병활성도의 증가는 결근 및 아파도 출근하는 것을 포함하는 환자가 보고한 노동생산성의 손실과 유의성 있게 연관돼 있음이 나타났다. 

BASDAI는 강직성척추염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질병활성도 지표이며 피로감, 척추 및 말초관절통증, 국소압통, 조조강직 등 6개 항목의 질문으로 강직성척추염 증상의 중증도를 측정한다.

PROSE AS연구에서는 555명의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와 미국 성인 환자가 인구통계, 동반질환, 고용, 노동생산성지표 및 질병활성도평가를 포함하는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11~14년간 강직성척추염을 앓았고 평균 BASDAI는 4.15(연구자들에 따르면 이 수치는 질병 관리가 충분하지 않음을 나타냄)였으며 67.7% (n=376)의 환자가 직장인이었다. 

연구시작 시점에서 BASDAI와 환자가 보고한 노동생산성지표 사이의 관계를 평가하기 위해 잠재적혼재 변수를 보정하는 분석이 행해졌으며 결과는 BASDAI 수치가 낮은 환자에 비해 BASDAI 수치가 높은 환자는 실업상태에 놓일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BASDAI 수치가 높은 환자가 출근을 한 경우에는 BASDAI 수치가 낮은 환자보다 생산성이 낮을 확률이 7배나 더 높았다. 

이에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태환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의 경우 젊은남성에서 발병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환자들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경제활동을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환자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가족, 직장동료 더 나아가 사회의 이해와 배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애브비 유홍기 대표이사도 “이번 PROSE AS 연구를 통해 질병관리가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노동생산성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질병활성도가 낮은 환자가 생산성이 높고 반대로 질병활성도가 높은 환자의 경우 실업상태에 놓일 확률이 높다는 것은 질병활성도를 낮추기 위한 관리와 노력이 왜 필요한지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결과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4년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gimimi@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