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주사 한방으로 ‘폐렴’을 평생 예방한다고?

pulmaemi 2014. 7. 29. 12:32
예방접종 후 오래되면 예방효과 떨어져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영,유아를 둔 부모들이 원하는 필수예방접종 1순위는 폐렴구균인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특히나 아이들의 경우 예방접종률이 매우 높은데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질환이 얼마나 예방되는 걸까. 

우리 몸의 폐는 호흡을 통해 들어온 공기 중의 산소를 혈액에 전달하고 혈액으로부터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이런 폐의 기능을 가스교환이라고 하는데 폐의 가스교환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려면 폐의 구성단위인 폐포가 항상 깨끗한 상태가 유지돼야 한다.  

폐렴이란 외부로부터 균이 들어와서 폐포에서 자라는 질환으로 폐렴이 발생하면 발생 부위의 폐포에서는 가스교환이 불가능해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의 염증이 전신에 퍼지게 되면 패혈증이라는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를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리켓치아 ▲기생충 ▲결핵균 등으로 매우 다양하지만 세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며 세균 중에서도 폐렴구균이 세균성폐렴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원인균이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재열 교수에 따르면 폐렴구균예방접종은 제작방식에 따라 다당백신과 단백결합백신으로 분류된다. 단백결합백신이 항체를 더 많이 형성하고 항체역가가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싼 점이 단점이다.

2세 이하 소아는 단백결합백신을 맞아야 하며 성인은 다당백신을 맞아도 되고 단백결합백신을 맞아도 된다.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은 2세 이하나 65세 이상은 모두 맞는 것이 권고되며 50세 이상의 사람 중에 면역억제상태가 있거나 만성심부전, 만성신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이 권고된다.

김 교수는 “폐렴구균예방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예방접종을 한 후에 시간이 오래 경과하면 항체역가가 줄어들어 예방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다당백신으로 65세 이전에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는 5년 뒤에 재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체역가가 떨어지면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폐렴구균예방접종은 폐렴구균에 대한 항체만을 형성하기 때문에 다른 원인의 폐렴원인균들에 대한 예방효과는 없다. 따라서 폐렴구균예방접종 후에도 다른 종류의 미생물에 의해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