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게임경험 있는 성인 13.8% ‘인터넷게임장애 위험군’…자살·공격 성향↑

pulmaemi 2014. 5. 26. 08:31

구체적인 예방·교육 및 치료적 개입 절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게임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성인남녀 중 13.8%가 인터넷게임장애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강남을지병원 최삼욱 교수팀은 지난 3월17일부터 28일까지 최근 1개월 이내 게임 이용 경험이 있는 20세이상 49세이하의 성인남녀 3041명(남성 1824명, 여성 121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3.8%에 해당하는 419명이 인터넷게임장애 위험군에 포함됐다.

인터넷게임장애는 과도한 인터넷게임사용으로 내성과 금단이 발생하고 조절이 안되는 상태로 개인적․사회적 영역에 문제를 초래하는 중독성 질병이다.

이에 이번 조사에서는 9가지 항목중 5개가 해당되면 정신과 진단 체계인 DSM-5의 인터넷게임장애 9가지 항목을 적용했다.

먼저 일상생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게임사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 하루 4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비율은 전체 조사자의 7.5%(229명), 일반 사용자군에서의 6.2%(165명)에 비해 게임장애 위험군에서는 15.3%(64명)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하루 6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비율도 일반 사용자군에서의 1.9%(51명)에 불과했지만 게임장애 위험군에서는 6.7%(28명)로 일반사용자군에 비해 높았다.

또한 자살생각의 비율도에서도 일반 사용자군보다 게임장애 위험군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장애 위험군의 18.4%(77명)가 자살 생각에 대해 ‘꽤 그렇다’ 이상의 응답을 보인 반면 전체 조사자와 일반사용자는 각각 4.7%(142명), 2.5%(65명)이 ‘꽤 그렇다’ 이상의 응답을 해 게임장애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자살 예방 개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언가를 부수고 파괴하려는 충동이 생겼다’는 질문에는 전체 조사자의 5.7%(146명), 일반 사용자의 2.3%(60명)에 비해 인터넷게임장애 위험군의 20.5%(86명)가 ‘꽤 그렇다’로 응답해 인터넷게임 위험군인 경우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관찰됐다.

강남을지병원 을지중독연구소 최삼욱 소장은 “우리 사회에서 자살과 충동성, 공격성향을 높게 보이는 인터넷게임장애 위험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국가적 정책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예방과 교육 및 치료적 개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