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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선크림 속 물질 '정자' 기능 손상시켜

pulmaemi 2014. 5. 15. 14:21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치약과 선크림 속에 든 화학물질이 정자기능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덴마크 연구팀이 'EMBO reports' 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가정용품에 들어 있을 수 있는 내분비 교란 물질이 정자 기능에 영향을 미쳐 수태능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병과 장남감, 화장품을 포함한 음식과 직물부터 약물과 가사용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에 함유된 100가지 가량의 내분비 교란 물질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이번 연구결과 치약과 선크림 같은 가사용품 속 내분비 교란물질이 인체 정자 기능에 영향을 미쳐 수태능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물질중 일부는 일부 선크림에 사용되는 4-methylbenzylidene camphor (4-MBC) 같은 자외선 필터와 치약에 사용되는 항균제품인 트리클로산(Triclosan)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물질들이 정자 이동을 조절하는 칼슘 채널인 CatSper 채널을 직접 열어 정자내 칼슘 농도를 증가시키고 정자의 수영행동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정자가 난자를 통해 깨지게 돕는 소화효소 분비를 자극하며 정자가 난자 주위 세포에 의해 분비되는 두 종의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프로스타글란딘에 덜 민감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