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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 특허출원 증가

pulmaemi 2014. 5. 14. 13:10

최근 5년 사이 3배 급증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생활환경오염 정도를 손쉽게 잴 수 있는 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의 특허출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방사능, 미세먼지, 중금속, 소음 등의 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의 특허출원 건수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사이에 3배가 증가했다.

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의 연도별 특허출원 건수는 ▲2009년 8건 ▲2010년 10건 ▲2011년 16건 ▲2012년 18건 ▲2013년 24건 등 5년간 총 7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전체 건에서 휴대용 측정기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18.6%에서 2013년 29.6%로 설치형 측정기와 비교해 현저하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의 분야별 출원내용을 살펴보면, 방사능 휴대용 측정기가 43건(56.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세먼지 및 중금속 휴대용 측정기 19건(25%), 소음 및 진동 휴대용 측정기 9건 (11.8%) 순으로 나타났다.

휴대용 측정기의 특허 출원의 특징은 사회적 이슈가 되는 분야의 특허출원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동일본 대지진 때 후쿠시마현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로 식료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사능 휴대용 측정기의 특허출원이 증가했다. 같은 맥락에서 소음, 중금속 휴대용 측정기의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 문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발생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생활환경오염을 동시에 측정하는 범용성 휴대용 측정기와 스마트폰 결합형 휴대용 측정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최근의 특허출원 추세이다.

방사능,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을 검지하는 측정기는 높은 정밀도가 요구돼 장치가 크고 설치가 복잡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반면에 소형의 휴대용 측정기는 정밀도와 안정성이 낮아 실효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측정기에 미세전자제어기술(MEMS: 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을 적용시켜 전자부품, 센서 등의 초소형화 및 모듈화가 이뤄짐에 따라, 정밀도가 높고 처리속도가 빠른 소형의 휴대용 측정기의 설계가 가능해졌다.

특허청 관계자는 “생활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관련 기술의 경쟁력 확보 및 시장 선점을 위한 특허출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