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현대인의 막중한 업무와 끊임없는 경쟁…그 후

pulmaemi 2014. 5. 7. 15:08

과로사, 주요 원인질환 조기치료와 금연, 금주 등으로 예방 가능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현대를 살아가면서 과로나 스트레스를 겪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최근에는 잠을 푹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며 과로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피로를 해소한다면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하룻밤의 수면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생리적 피로’라 하고 하룻밤으로는 회복되지 않지만 며칠이 지나면 회복되는 것을 ‘급성 피로’라고 하는데 과로는 이 급성 피로가 완전히 가시기 전에 다음 급성 피로가 겹친 것이므로 거듭되는 피로의 누적이라고 볼 수 있다.

과로의 증상으로는 작업능률의 저하 등의 피로감이 나타나며 무력감이나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고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입에 헤르페스가 생기거나 소화불량, 몸살 기운을 보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그러나 상태가 위험한 경우도 있는데 지나친 급성 피로가 일시에 엄습하면 돌연사 등을 일으키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과로사란 과로,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거나 악화돼 사망하는 질병을 총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과중한 업무로 인해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질병이 악화돼 뇌혈관 질병, 심근경색증, 심장마비를 일으켜 영구적인 업무불능 또는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과로에 의해 직접적으로 병이 발생해 사망하거나 기존 질병이 급속히 악화돼 사망하는 경우이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이광제 교수는 "과로사의 주요 원인질환인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뇌혈관질환 등은 고혈압, 고지혈증 및 당뇨병의 조기 치료와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 체중조절 등 위험인자 조절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과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겠고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생을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정신적 여유가 요망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또한 과로사를 예방하기 위한 고용주 및 선임자들과 의료인들의 세심한 배려 및 연구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