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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잦아지는 요즘, 이것만큼은 꼭 유의하자!

pulmaemi 2014. 5. 12. 08:36

야외활동 증가로 인한 피부손상 및 야생진드기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봄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양한 야외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여름철 강한 햇빛은 본능적으로 조심하게 되지만 봄에는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기 쉬워 각종 피부질환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최근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관찰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봄은 좋지만 따가운 봄볕만큼은 달갑지 않다. 봄철 자외선이 강한 햇빛은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기미, 주근깨 등 다양한 색소 질환을 유발해서 피부 최대의 적으로 꼽힌다.

특히 건조한 봄철에는 자외선에 대해서 피부 손상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 먼지 및 황사 속에는 규소,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 성분이 함유돼 있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고 모래먼지가 모공을 막아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에 따르면 외출하기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하고 외출 시에는 2~3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효과가 지속된다. 다만 아토피환자들은 자외선차단제 사용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차단제가 피부모공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양현 교수는 "건선환자 역시 과도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 건선은 피부세포 성장과정 중 각질이 지나치게 생산되면서 생겨 자외선의 특정파장이 각질세포의 과잉성장을 억제 시키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토피, 건선 등 피부질환자의 경우 야외 외출 후 충분한 세안과 더불어 보습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비타민C가 부족해지면 잡티가 심해지고 전체적인 피부색이 어두워 보일 수 있으므로 비타민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움츠려있던 겨울에 비해 다양한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역시 유의해야 할 사향인데 이 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 참진드기가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진드기는 집에서 서식하는 집진드기와 달리 주로 풀숲이나 들판에 서식하며 4월에서 11월 사이 활동이 가장 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경로는 매개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 환자의 혈액, 체액에 의한 접촉감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증상은 원인불명의 발열, 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주증상으로 기침, 두통, 근육통, 및 의식장애나 경련을 보이며 심할 경우 출혈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해야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