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한국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더 많은 시간 일할 뿐 아니라 빈부격차도 심해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회원국 중 하위권이거나 거의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2014 더 나은 삶 지수'에서 한국은 11개 세부 평가부문 중 '삶의 만족도' 지수가 6.0점으로 OECD회원국 34개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 36개 조사대상국 중 25위에 그쳤다. 평균은 6.6점이다. '삶의 만족도'는 인생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0~10점에서 매긴 수치로 국민이 느끼는 행복도를 반영한다.
특히 '일과 생활의 균형' 부문에서는 조사대상국 36개국 중 34위로 꼴찌에 가까웠다. 연평균 근무시간은 2090시간으로 평균 1765시간에 비해 높았으며 소득 최상위 20%와 최하위 20%간의 격차는 거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내는 PM10의 경우 1시간 평균 30.3㎍/㎥로 OECD 평균 20.1㎍/㎥보다 높았다. 수질 만족도 역시 78%로 OECD 평균 84%에 못 미쳤다.
한국과 삶 만족도가 비슷한 국가는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은 스페인(24위)과 이탈리아(26위), 슬로베니아(27위) 등이며 일본도 28위로 한국과 비슷했다. 시민참여 부문에 포함된 정부 신뢰도 평가에서도 한국인의 23%만이 정부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국 평균은 39%다.
OECD의 '더 나은 삶 지수'는 주거, 소득, 고용 등 11개 부문을 평가해 국가별 삶의 질을 가늠하는 지표다. 올해 전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호주가 차지했으며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스위스, 미국 등이 차례로 뒤를 이으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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